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이상 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약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고 했으며, 몇몇은 기침과 발열,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승객은 기침과 발열, 구토 등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였다. 모든 승객에게 건강 검진을 실시한 결과 19명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항콩편 기종은 ‘에어버스 A388’ 였으며,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어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승객들의 이상 증세로 비상 대기 하며 관계 당국의 조치를 기다렸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대변인 측은 “이상 증세를 호소한 승객 19명 가운데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9명은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다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 외 승객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 한 명인 래리 코헨은 트위터에 JFK 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여객기 주변에 경찰차와 응급차 등이 몰려 있는 사진을 올리며 “승객들 중 환자가 발생했고, 기내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지시를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