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옷 좀 입는 남자 '골덴'과 사랑에 빠지다

복고 열풍 타고 돌아온 코듀로이

올 가을·겨울 남성복 트렌드로

블루·카키 등 색상·상품군 다양

실용성 높인 혼방소재도 눈길

일명 ‘골덴’으로 불리던 ‘코듀로이(corduroy)’가 복고 열풍을 타고 올 가을·겨울 시즌 남성복 시장의 중심에 섰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내는 코듀로이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남성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코듀로이는 세로방향으로 골이 나 있는 소재로 특유의 따뜻한 재질이 보온 효과를 줘 가을·겨울철에 착용하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 라이프스타일’은 코듀로이 소재의 셋업 수트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다. 수트를 포함해 재킷, 팬츠, 헌팅캡 등은 그레이, 카키, 블루와 같이 다양해진 색상으로 출시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 전문 편집숍 ‘맨온더분’은 이번 시즌 아일랜드의 감성을 담은 신규 컬렉션을 출시하며 코듀로이 소재의 제품 비중을 전년 대비 100% 높였다. 지난 해에는 코듀로이 팬츠만 출시했던 반면 올해는 수트부터 재킷, 점퍼, 팬츠까지 상품군을 넓힌 것이다.


소재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코듀로이는 전통적으로 면을 사용해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면과 혼방 소재의 상품이 주를 이룬다. 울, 폴리우레탄 등의 소재를 혼합해 두껍고 거친 느낌을 덜어내고 스트레치성을 높였다. 또한 갤럭시 라이프스타일의 경우 광택감과 볼륨감을 유지해 젊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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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과 골 사이의 간격도 다양해졌다. 코오롱 FnC의 ‘커스텀멜로우’는 과감하게 볼드한 조직으로 짜여진 ‘청키 코듀로이 재킷’를 출시했다. 코오롱FnC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는 가까이서 봐야 코듀로이 소재인 걸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간격이 넓은 코듀로이 소재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외 브랜드도 이번 시즌 코듀로이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했다. ‘알렉산더 왕’은 올 가을 코듀로이 소재를 사용한 트레이닝 팬츠를 비롯해 내피에 퍼가 부착돼 더 높은 보온성을 주는 재킷도 제작했다.

이현정 갤럭시라이프스타일 디자인실장은 “올 시즌 코듀로이를 빼고 센스있는 남성 스타일링을 논할 수 없다”면서 “코듀로이 셋업 슈트로 포멀과 캐주얼 스타일을 자유롭게 구사하거나 코듀로이 재킷을 중심으로 데님 또는 면 팬츠를 매칭하면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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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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