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나이키, 국민의례 거부하고 '무릎꿇은' 선수 광고 공개

2016년 인종차별 항의표시로 무릎꿇은 캐퍼닉 NFL선수 출연

트럼프 "나이키, 분노·불매운동으로 죽어가고 있다" 맹비난

콜린 캐퍼닉이 출연한 나이키 광고 속 장면들. /나이키 트위터 계정=연합뉴스콜린 캐퍼닉이 출연한 나이키 광고 속 장면들. /나이키 트위터 계정=연합뉴스



나이키가 5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민의례를 거부한 NFL 선수를 광고모델로 한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는 2분 분량의 영상으로, 콜린 캐퍼닉(31·남)이 출연한다. 캐퍼닉은 광고 중간, 한 건물의 벽면에 비친 대형 성조기를 응시하다 몸을 돌려 카메라 쪽을 바라보며 등장한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믿어라. 비록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일지라도”라고 말한다.


광고는 성별·인종·신체적 장애 등을 극복하고 경기장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비춘다. 캐퍼닉은 “만약 사람들이 당신의 꿈을 미쳤다고 말해도 그 길을 계속 가라. 그건 모욕이 아니고 찬사”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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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광고가 6일 NFL 시즌 개막전을 비롯해 US오픈 테니스 등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 방영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콜린 캐퍼닉(가운데)이 2016년 NFL경기 직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무릎을 꿇고 있다. /AP=연합뉴스콜린 캐퍼닉(가운데)이 2016년 NFL경기 직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무릎을 꿇고 있다. /AP=연합뉴스


캐퍼닉은 미국풋볼리그(NFL) 명문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선수로 2016년 8월 경기 직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표시로 일어서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무릎꿇기(Take a Knee)’는 NBA(미국프로농구협회)를 비롯한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동참하게 되면서 흑백갈등으로 얼룩진 미국사회에 큰 이슈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서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NFL처럼, 나이키는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매운동으로 완전히 죽어가고 있다”고 나이키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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