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들은 아이언 샷이 정확합니다. 아무리 못 해도 그린 적중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면 버디 퍼트를 시도할 횟수가 적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그린을 놓치는 게 흔한 일이죠. 이 흔한 일이 항상 어렵고 타수 줄이기의 발목을 잡습니다. 아마추어들이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을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라운드 중에 가장 자주 맞게 되면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그린 주변 상황은 아마도 30야드 정도 거리의 피치 샷일 겁니다. 특히 볼과 깃대 사이에 벙커나 개울이 있다면 더더욱 머리가 아프죠. 1퍼트 거리에 붙이느냐, 실수를 해 그린에 올리지도 못하거나 그린을 지나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단번에 2~3타 차이가 날 수 있는 중요한 샷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철퍼덕’이라고도 하는 뒤땅 치기나 스컬 샷(토핑)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불안을 이겨내려는 생각에 오히려 더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걱정 탓에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스윙 리듬이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백스윙 크기를 미리 정하지 않고 애매하게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고 거리에 따른 스윙 크기를 기억하면 쉽고 편안하게 좋은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윙 크기를 체크하고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백스윙 궤도를 생각하지 않고 대충 클럽을 들어 올렸다가 손으로 힘 조절을 해서 치면 다운스윙에서 감속이 일어나기 때문에 볼을 정확히 맞히기가 어렵습니다. 클럽헤드가 생각했던 높이에 올 때까지만 백스윙을 하고 절대로 감속 없이 헤드 속도를 높이면서 볼을 쳐야 합니다.
백스윙에서 손목을 꺾어줘야 한다는 점도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짧은 거리에서는 손목 사용 없이 퍼팅하듯 평탄하게 쳐도 문제가 없지만 30야드 정도부터는 다운블로로 쳐야 거리가 확보되고 볼이 지면에서 살짝 떠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 위치는 핀까지 그린 여유가 있다면 양발의 가운데보다 약간 오른쪽에 둡니다. 그린 여유가 없거나 중간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약간 왼쪽에 두고 백스윙 크기를 조금 키워야 볼이 잘 떠오릅니다. /KLPGA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