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엘리엇, 현대차 구조 개편 압박 재개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구조 개편 압박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무산시킨 엘리엇이 세 달 만에 다시 추가 공세에 나서면서 어떤 대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달 14일 현대차에 서한을 보내 주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주요 조직의 합병을 요구했다.


서한에 나온 한 가지 방안은 현대모비스(012330)가 애프터서비스 사업을 현대차에 넘기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후 엘리엇은 서한에 담긴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대차를 초청했지만 현대차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블룸버그에 “현재 전략적 우선순위는 회사 전체 경영의 개선에 달려 있다”며 “다만 적절한 시기에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주주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엘리엇은 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의 지분을 약 10억달러 이상 확보하고 있다며 현대차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엘리엇의 반대로 현대차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서한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현대차의 지분을 약 3% 소유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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