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 노조와해 의혹’ 최고 윗선 겨눈 檢…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조사

‘노조 와해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노조 와해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훈(63)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소환조사했다. 이 의장은 그동안 검찰이 삼성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면서 불러 조사한 이들 가운데 최고 윗선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삼성노조 와해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6일 이 의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9시50분께 검찰에 도착한 이 의장은 ‘노조 와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것이 있느냐’ ‘최지성 실장이나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검찰은 7월 초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의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지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그룹 미래전략실과 함께 기획 폐업, 재취업 방해, 노조원 불법사찰 등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보낸 정황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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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의장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에 대한 사측의 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추궁했다. 또 이 의장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윗선’에 보고했는지도 캐물었다. 검찰은 이 의장 소환조사를 끝으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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