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흙막이?'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위험

교육청-유치원 지난5일 대책회의

6일 서울 동작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침하돼 근처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연합뉴스6일 서울 동작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침하돼 근처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연합뉴스



서울 상도유치원 밑동이 무너지고 건물이 크게 기울며 붕괴 전조를 보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일 자정께 서울 동작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한 번에 무너지지 않은 데다 늦은 시각이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과 상도유치원장은 이미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지난 5일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공사현장 관계자와 구조안전진단업체 관계자도 참석했다. 6일에는 공사업체에서 안전조치계획을 제출하기로 약속했으나 자정께 붕괴가 진행됐다.


문제의 유치원은 인근 재개발지역 내 공동주택 공사장의 위편에 자리 잡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근 공사장에서 터를 파내는 공사를 하면서 흙막이가 무너져 유치원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밤늦게 내린 비도 흙막이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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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장에는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이 둘러쳐졌다. 한국전력과 도시가스 측에서도 현장에 나와 추가 위험 요소를 차단한 상태다.

이번 사고에 따른 이재민은 총 22세대 38명으로 파악됐다. 동작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정 무렵부터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일단 이재민을 피신시킨 뒤 인근 모텔을 섭외해 차례차례 이동시키고 있다.

해당 유치원은 7개 학급에 128명 정원 규모의 유치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개원했다. 시교육청은 원아의 등원을 중지해달라는 문자를 발생하고, 당분간 상도초등학교에서 원아를 수용할 계획이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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