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와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US오픈 메이저 테니스대회(총상금 5,300만달러·약 590억원) 남자 단식 우승을 다툰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델 포트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지난해 챔피언 나달은 1세트에 타이브레이크 끝에 3대7로 졌고 2세트는 게임스코어 2대6으로 내준 뒤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니시코리 게이(19위·일본)를 3대0(6대3 6대4 6대2)으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합류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이후 조코비치를 상대로 14연패를 당했다. 둘의 상대 전적도 조코비치가 15승2패로 압도 중이다.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결승에 진출한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 우승 이후로는 메이저에서 2013년 윔블던, 2017년 US오픈,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세 차례 4강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US오픈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팔꿈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세계랭킹 20위 밖까지 밀려났던 조코비치는 올해 윔블던을 제패하며 약 2년 만에 메이저 왕좌에 복귀했다. 델 포트로와 조코비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4승4패로 앞서있다. 둘의 결승은 10일 오전5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