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열병식에 ICBM 빠져...美에 수위조절

北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개최

김정은 연설· 생중계없어

북미협상 재개 국면서 美자극 최소화…김영남, 경제중점 연설

북한이 70주년 정권수립일(9·9절)인 9일 열병식을 열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고 생중계를 하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10시께부터 약 두 시간 동안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관련기사 8면

열병식에는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 때까지만 해도 모습을 드러냈던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 ICBM급 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열병식에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미사일은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다른 미사일이 있는지는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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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데다 북미 간 협상 돌파구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북한이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기 위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석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함께 나와 열병식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따로 연설하지 않았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열병식 시작을 알리며 경제적 목표에 중점을 둔 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회담을 유인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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