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유망주 구연우(15·중앙여중)가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주니어대회(4급)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구연우는 9일 일본 효고현에서 열린 ITF 효고 국제주니어대회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 정보영(15·북주여중)을 2대0(6대4 6대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휴식 뒤 열린 복식에서도 구연우는 정보영과 짝을 이뤄 톱시드의 동나-리종유(중국) 조를 2대0(6대2 6대4)으로 완파하고 2관왕에 올랐다.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1차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구연우는 이번 주 2차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무실 세트 행진을 벌였다. ITF 주니어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 벌써 키가 170㎝를 넘어서는 등 남다른 신체조건을 갖춘 구연우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으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구연우는 “1주차 대회 때는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나서부터는 몸이 가벼웠고 자신감도 생겨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랭킹을 끌어올려 내년 1월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