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도유치원 10일까지 철거 완료...원생들 상도초로 등원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9일 오후부터 유치원 건물 철거가 시작됐다. 상도유치원 원아들은 상도초등학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


동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압쇄기(붐 크러셔)를 이용해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에 대해 우선 철거에 들어갔다. 구청은 10일 오후 건물 본체 및 지하층에 대한 철거를 완료하고 13일까지 철거 잔재를 반출할 계획이다. 조남성 동작구청 도시관리국장은 “일반 철거는 ‘브레이커’라는 장비를 활용해 두드리고 때려서 건물을 파쇄하지만 이번에는 소음과 진동, 먼지를 줄이기 위해 압쇄기를 활용한다”며 “압쇄기는 집게처럼 생긴 도구가 있어 물어서 뜯는 방식으로 작업해 진동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동작구청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다음 달까지 정밀 안전 진단을 해 그 결과에 따라 잔여 건물의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 정밀진단 내용은 교육청과 유치원 학부모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상도유치원생들은 올해말까지 유치원과 바로 인접해 있는 상도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 동작구청과 서울시교육청은 “상도초교 교실 6개를 활용해 상도유치원생 122명 전원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방과후과정반에 다니는 58명은 10일부터, 나머지 64명은 그보다 일주일 후인 17일부터 연말까지 상도초에서 유치원 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원할 경우 상도초교 대신 인근 국·공립유치원으로 원아를 보낼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원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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