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도유치원 철거에 주민들 반발한 이유 “증거인멸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의 철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오후 2시 인근 공사장의 영향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서울 상도유치원의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철거 작업은 압쇄기(붐 크러셔)를 이용해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 가운데 필로티 구조물을 철거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기계가 움직일 때마다 먼지 안개가 피어올랐고 인근 주민 20여 명은 골목길로 모여 철거를 지켜봤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던 일부 학부모들은 철거 작업에 앞서 “갑자기 철거하는 건 증거인멸로 보인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건물이 붕괴 위기에 처할 때까지의 과정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것물이 철거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특히사고 전 유치원 측이 건물 균열 등 이상 징후가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구청 측에서 이를 무시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학부모들은 “사고 이후 유치원으로부터 휴원한다는 알림만 받았을 뿐 별도의 상황 설명이 없어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내일(10일) 오후 상도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 학부모 총회가 있다”며 “동작구청 관계자나 시공사, 구의원 등에게 총회에 참석하라고 요청했는데 실제로 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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