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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아베에 방북성과 설명..아베 "김정은 만나 북일 문제 해결"

홋카이도 지진 문 대통령 위로에는 감사 표명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일원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10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남북 및 미북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북일간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 원장이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40분간 아베 총리를 만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난 4월 말에 이어 이번 방일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한일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면서 이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게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4월에 이어 서 원장을 특사를 파견해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한일관계가 그만큼 긴밀하게 됐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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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준비 동향과 전망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북일간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이번 일본의 태풍 및 지진 피해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 준 데 대해 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와 관련 최근 홋카이도 강진을 위로하는 문 대통령의 위로 글에 아베 총리가 침묵하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예방에는 일본 측에서는 스가 관방장관, 야치 NSC(국가안보회의) 국장,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이마이 총리 정무비서관, 스즈키 총리 외교비서관, 오오이시 총리 사무비서관, 시마다 총리 방위비서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 등이, 한국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주일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배석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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