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제차로 고의로 '쾅'…20대 부부, 보험사기 치다 '덜미'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남편 이모(23)씨를 구속하고, 아내 정모(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외제차 3대를 이용해 부천·인천 일대에서 진로변경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2억 여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감속하지 않고 돌진해 접촉했으며, 교차로 좌회전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이나 직진차로에서 우회전 하는 차량을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중상인 것처럼 꾸며 병원치료를 받거나 고장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이에 따른 보험금을 현금으로 받아냈다. 심지어 의심을 피하기 위해 2살 난 아이를 안고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했다.



A씨는 전과 7범, B씨는 전과 14범으로, 인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낮에는 보험사기를 공모하고, 밤에는 치킨을 팔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운전석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B씨는 조수석에서 자신의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등 버젓이 자신들의 아이까지 보험사기에 동원,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아내인 B씨가 주도했으나, 올초 B씨가 교통사고로 아이를 유산해 남편인 A씨를 구속했다”며 “A씨 부부는 치킨 파는 것보다 보험사기로 돈을 더 벌었다”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