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구속영장…檢, 수십억대 회삿돈 횡령 혐의

검찰이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7월12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0일 횡령·배임수재·위증교사 등의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판매촉진과 시장개척 등을 목적으로 제조업체가 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돈이다. 김 대표는 또 직원에게 거짓으로 급여를 지급한 뒤 돌려받거나 식재료 유통과정에 본인이 경영권을 소유한 다른 업체를 끼워넣어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거래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기는 한편 경영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벌어지자 가짜 증거서류를 제출하고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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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5월 탐앤탐스 본사와 김 대표 자택 등지를 압수 수색해 재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앞서 7월에는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탐앤탐스는 2000년대 초반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으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고(故) 강훈 망고식스 대표와 1998년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고 이후 탐앤탐스로 독립했다. 김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 기업이며 국내외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해 4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2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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