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사 취소하고 면회 제한…일선 병원, 메르스 확산방지 총력대응

"2015년 전철 밟지 않게…" 다양한 방법 통해 대응

3년 만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9일 오전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붙어있다. /연합뉴스3년 만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9일 오전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붙어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시 나오면서 병원들이 감염관리 강화에 나섰다.

의료계는 2015년 당시 메르스 확산의 ‘진앙’으로 일부 병원들이 지목된 점을 타산지석 삼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면회를 제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10일 이대목동병원은 국내 메르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정부 대응 방침에 따라 병원 내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12일과 20일로 예정됐던 위·대장 질환과 만성 콩팥병 건강강좌를 취소했고,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을 대비해 선별 진료가 가능한 음압 텐트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감염관리 수준을 향상시켰다.

건국대병원도 메르스 확산방지와 대응을 위해 오는 11일과 14일에 예정된 유방암, 대장암 건강강좌를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보호자 1인을 제외한 외부인의 면회를 전면 제한한다. 더불어 응급실 입구에서 외래 환자의 중동 방문 경험, 발열 밀 호흡기 질환 증상 등을 확인하는 선별 진료 시스템도 철저히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외부인 면회를 전면 제한하는 가운데 환자 보호자의 발열이나 중동 방문 경험, 호흡기 증상 등도 체크했다”며 “의심되는 환자는 아예 응급실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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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환자 동선의 최소화를 위해 병원 북문을 폐쇄했고, 남문과 동문에는 발열감시기를 설치해 외래 환자와 방문자 등의 발열 증상을 검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모든 내원객에게 메르스 감염 확산방지와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고, 예약된 환자에게는 문자 등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외래 환자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검사하며, 의심환자 방문 시 응급진료센터 내 격리구역으로 이송할 준비를 완료했다.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날 2차 회의를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시 대응방안과 확산방지 대책 등을 토의했다. 특히 병원의 감염관리강화와 함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불안이 퍼지지 않게 진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동은 국가가 지정한 감염격리병동으로 일반 입원병동 및 외래진료실과는 떨어진 건물”이라며 “타 병원에서 사전 진단을 받은 후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설명하며 감염 위험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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