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때렸다고 감히 신고해"…후배 집단 보복폭행한 중학생들 '충격'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중학생들이 학교 폭력으로 신고를 당하자 피해자들을 찾아가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전남경찰청은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공동상해 등)로 A(14)군 등 중학교 2학년 학생 7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 만남의 광장에서 B(13·중1)군 등 2명의 얼굴과 가슴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 일행은 다른 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총 15명, B군 일행은 3명이었으며 도망치려는 B군 일행을 붙잡아 2명을 1시간여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B군 등이 지난 3일 공갈 혐의로 자신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교내외에서 B군 등 1학년 9명을 협박, 돈을 빼앗은 혐의로 신고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목포에 있던 이들이 B군의 행방을 확인하자마자 공원에 찾아온 점으로 미뤄 보복 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안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한 후 9일 새벽 목포의 한 파출소로 신고가 접수됐다”며 “앞서 학교 폭력 신고가 들어왔던 사안이라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치하도록 학교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가해자와 피해자가 추가로 더 있는 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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