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상접촉자 외국인 20명 찾아라" 자치구 동분서주

입국 시 작성한 서류 기준

호텔 뒤지며 찾고 있지만

연락 닫지 않아 '깜깜'

"상세 기록·확인 했다면..."

서울시와 자치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와 일상접촉한 사람 20명을 찾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들은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이어서 연락처와 소재지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1일 서울시 내 밀접접촉자와 일상 접촉자가 각각 10명과 176명으로 집계(10일 오후 6시 기준)됐다고 밝혔다. 나 국장은 일상접촉자 중 미확인자가 20명으로 이들은 전부 외국인이며 자치구와 함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 20명 중 14명은 관광명소가 밀집된 종로구(2명)·중구(6명)·용산구(6명)에 있는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하고 있다. 자치구는 이들이 입국관리서에 적은 호텔 등 숙소 주소를 기준으로 소재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들이 이미 이동한 경우가 많은데다 연락을 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용산구는 여행사 접촉 등으로 전날 미확인 일상접촉자 6명의 소재를 파악해 1대1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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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용산구와 함께 미확인 일상접촉자가 가장 많은 중구는 공무원들이 관내의 관광호텔 97개소와 게스트하우스 115 곳을 전수조사 했음에도 미확인자의 소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미확인자의 소재 파악을 위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청,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무자들은 감염병 발생 시 외국인 소재 파악이 쉽도록 입국 절차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구 관계자는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작성하는 입국관리서에 주소를 더욱 상세하게 기록하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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