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소재불명 50명서 30명으로 "메르스 확산 가능성 낮아"

의심환자 하루새 4명 늘어 10명

8명은 추가 검사서 음성 판정

3년여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국내에 발생한 가운데 의심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다만 8명은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도 일상접촉자여서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관련기사 31면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오후2시 기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가 전날 6명에서 4명 증가한 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중 8명은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일상접촉자인 나머지 2명은 최종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의심환자의 발열과 기침으로 대표되는 메르스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음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날 50명에 달했던 미확인 외국인 일상접촉자 중 20명의 소재가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경찰청·법무부 등과 연계해 국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나머지 30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 A씨를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데려다 준 택시의 추가 승객은 카드 결제내역 24건 중 22건의 승객 25명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국내에 입국한 미확인 외국인 일상접촉자 30명 중 20명이 서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 내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가 각각 10명과 1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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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출입국신고서를 토대로 외국인 20명 중 14명이 관광명소가 밀집된 종로구(2명)·중구(6명)·용산구(6명)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치구는 이들이 입국관리서에 적은 호텔 등 숙소 주소를 기준으로 소재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미확인 외국인 일상접촉자가 가장 많은 중구는 이날 공무원들이 관내 관광호텔 97개소와 게스트하우스 115곳을 전수조사했지만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중구는 미확인자의 조속한 소재 파악을 위해 법무부·질병관리본부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작성하는 입국관리서에 주소를 더욱 상세하게 기록하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변재현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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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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