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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병헌 “좋은 사람들 얻은 '식샤3'..큰 선물 받았다"

“대패 삽겹살 먹방 추천”

“어떤 오디션에 합격할지 저 역시 궁금해요”

“더욱 열심히 하는 배우 병헌 될 것”

“지금까지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은 없어요. 늘 아쉽죠. 이 갈증은 해갈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더욱 노력하다 보면 연기의 폭이 넓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틴탑의 엘조에서 배우 병헌으로 돌아왔다.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친 병헌은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이하 ‘식샤3’)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본명 이병헌에서 ‘병헌’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 병헌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식샤3’에서 김진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석은 주인공 구대영(윤두준 분)의 2004년 대학시절 같은 과 동기친구들이다. 배병삼(김동영 분), 이성주(서벽준 분)와 단무지 3인방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이서연(이주우)을 향한 풋풋한 짝사랑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넓히기도 했다.

오디션을 보고 ‘식샤3’에 합류한 병헌은 직접 자유연기 대본을 준비해갔다고 했다. 그의 준비성과 열정은 최규식 감독과 임수미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진석이 캐릭터를 어떤 배우에게 맡겨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저를 선택해주셔서 기뻤어요. 사실 ‘식샤3’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자유연기 대본을 찾아보는데 어울리는 자유연기가 많지 않더라구요. 자유연기를 직접 짜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디션 전날 준비해가서 보여드렸어요. ”

병헌이 체화한 ‘진석’은 순수한 20대에 가까웠다. 주변에 한번 쯤 있을 만한 친구를 상상하며 그려나갔다.

“보는 분들이 ‘그래 내 친구 중에도 저런 애 있었지’ ‘주변에 저런 애가 있지’ 란 생각을 하시길 바랐어요. 뭔가 순수한데 남들이 봤을 때 답답하고, 그런데 허세도 가득한 친구죠. 이성친구에게 관심은 많은데 연애를 못하죠. 남들이 봤을 때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수함이 컸지 않나란 생각이 들어요. ”

‘식샤3’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감사한 드라마이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 중에서도 김동영 배우와 함께 출연할 수 있어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영이 출연한 영화 ‘독전’ 시사회도 챙겨서 갈 정도로 단무지 3인방의 우정은 대단했다.



“‘작은신의 아이들’ 을 보면서 김동영 배우랑 연기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식샤’ 를 함께 하게 돼 너무 놀랐어요. 감독님에게 동영 형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을 정도죠. 이런 절 보고 작가님이 농담도 하셨다니까요. ‘널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며 ‘짠’ 하고 동영이 형 캐스팅 소식을 알려주시기도 했어요. 동영이 형의 엄청난 팬이었는데 ‘독전’ 시사회도 가고 너무 설레였어요. 촬영장 가는 길이 늘 신났던 게 기억에 남아요.”


‘식샤3’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병헌의 얼굴에선 행복감이 묻어나왔다. 그는 좋은 사람들과 먹방을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대패 삼겹살 먹방을 추천했다.



“제가 나왔던 장면 중엔 대패삽겹살 먹방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잡혔어요. 이 장면을 못 보신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어요. 한동안 대패 삽겹살에 빠져서 계속 먹었어요. 그 장면에서 뒤에 노래 부르는 신도 상황이 재미있어서 추억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장면 아닐까요.”

16부작으로 기획된 ‘식샤3’는 주인공 윤두준의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인해 2회 축소된 14회로 막을 내렸다. 그 결과 최종회에서 단무지 친구들의 현재 모습은 담기지 못했다.

배우 병헌/사진=더킴컴퍼니배우 병헌/사진=더킴컴퍼니


배우 병헌/사진=더킴컴퍼니배우 병헌/사진=더킴컴퍼니


윤두준의 입대 사실은 단무지 멤버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병헌은 “우리도 갑자기 들었어요. 사실 매니저 형이 처음 얘기했을 땐 장난인 줄 알았어요. 잠결에 들은 거라 꿈인 것 같기도 해서 안 믿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병헌은 의젓하게 “저희가 아무리 아쉽다고 해도, 두준 형만큼의 아쉬움은 아니었겠죠.”라고 차분하게 말문을 이어갔다.

“대본엔 2018년의 단무지 멤버들이 나와서 재밌는 상황을 그리는데 못 보여드려서 아쉽긴 해요. 2018년의 김진석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던걸요. 무엇보다 두준 형이 ‘식샤’ 시리즈를 잘 끌고 왔잖아요. 두준 형 역시 군입대를 앞두고 여러 생각들을 하셨을 것 같아요. 저희 단무지 3인방이 의기투합해서 면회 한번 갈 생각입니다.”

‘식샤3’는 공연 활동에 매진하던 병헌이 2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난 작품이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병헌은 연극 ‘공장장 봉작가’를 시작으로 국민연극 ‘라이어’ 20주년 기념 특별 공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S 다이어리’ , ‘그 여름, 동물원’에 이어 사극 ‘여도’까지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그는 연기의 기본을 쌓아갔다.

‘딴따라’ 이후 2년여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병헌은 “‘식샤3’을 통해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되어 좋았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해선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자 했다.

“오디션을 보러갔을 때 제 프로필을 보여드리면, 아직까진 제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없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대표작이 생기겠죠. 아직 시작하는 신인배우잖아요. 보여줄게 아직 더 많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식샤3’ 촬영 때 모르시는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팬 분들이 다양하구나는 것도 알게 됐죠. 계속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 어떤 오디션에 합격할지 저 역시 궁금해요. 제가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까요. ‘식샤3’가 성장보단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는 병헌이 되겠습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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