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안전핀을 뽑으세요, 2번 노즐을 잡고 불 쪽으로 향하세요, 3번 손잡이를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
소화기에 부착된 노란색 장치의 버튼을 누르자 안내 음성이 나온다. 사용법을 음성으로 쉽게 알려주는 ‘말하는 소화기’다. 불이 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불을 끌 수 있도록 개발된 이 소화기가 창원시 의창구 명서시장과 봉곡시장 곳곳에 설치됐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소방서가 창원시 관내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을 위해 함께 마련한 ‘말하는 소화기’ 보급 캠페인을 통해서다.
11일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두산중공업 ‘안전나눔봉사단’이 재능나눔 봉사활동으로 동참했다. ‘안전나눔봉사단’은 재난 대응과 소방안전, 보건/위생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임직원들로 구성된 특별봉사단이다. 이들은 창원소방서 직원들과 함께 시장 곳곳을 일일이 돌며 주요 거점 지역에 ‘말하는 소화기’ 50대를 설치하고, 시장 상인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며 재능나눔을 실천했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 임직원들은 창원소방서와 함께 회사 인근 웅남동 갯마을에서도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데다 주택 구조상 화재에 취약한 세대가 많아 ‘화재 없는 안전 마을’로 지정해 관리하는 이 마을을 위한 재능나눔에 나선 것이다. 두산중공업 ‘안전나눔봉사단’과 ‘기술봉사단’은 이날 창원소방서 직원들과 함께 마을 내 홀몸 어르신 등 화재 취약계층 가구를 순회하며, 일일 화재예방 전도사로 변신했다. 이들은 35개 가구에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세대별 전기안전점검과 함께 소화기 사용법 교육도 실시하며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박칠규 두산중공업 안전관리총괄 상무는 “안전나눔봉사단이 창원소방서와 함께 진행한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 안전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두산중공업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보유한 재능과 전문성을 더욱 의미 있게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출범한 두산중공업 ‘안전나눔봉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원시 관내 83개 모든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맞춤형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며, 재능나눔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안전나눔봉사단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클린하우스’ 봉사활동을 펼치는 기술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재능 나눔에 초첨을 맞춘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축구회와 수영회, 수중회, 탁구회, 영상동우회 등 각종 사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취미생활과 연계한 재능을 기부하는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인 봉사의 날’과 연계한 대규모 벽화 그리기, 가구 만들기 등 다양한 재능나눔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