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에 참석,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을 통한 문화산업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쳐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저는 1997년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Culture First, Economy Next’ 라고 선언했다. 경제 대국이 되면 그 나라의 문화가 전 세계로 전파되고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기존의 관념이었다고 본다면, ‘좋은 문화가 앞서 가서 주변 국가에서 사랑을 받고 전 세계에 전파되면, 이로 인해 경제 대국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가정하고 이를 기대했었다”며, “실제로 K-POP은 1, 2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종 산업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더 큰 부가가치와 경제 성장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공은 전 세계에 진출한 다양한 한국 산업들의 비약적인 성장과 고부가가치로의 전환을 이끌어 냈으며, 이는 어떤 요소의 경제활동이 그 자체의 생산성 또는 다른 요소의 생산성에 영향을 줌으로써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일컫는 ‘Spillover Effect’(스필오버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은 인구의 65%가 35세 이하인 매우 젊고 역동적인 나라로, 한국과 생활 방식, 정서, 유교 문화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 또한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베트남의 인구와 문화적 특성에 기반해 베트남에서 세계적인 스타와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한국이 그러했듯이 베트남 또한 경제 성장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12월 제가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내용 중 SM이 베트남에서 인재를 발굴해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스타가 될 ‘NCT 베트남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베트남에서 현지 스타를 발굴함은 물론 전 세계적인 스타로 육성해 베트남 문화산업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고 싶다는 각오였다”고 말해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더불어 “저와 SM이 바라보는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의 세상’ 그리고 ‘로봇의 세상’ 등 크게 두 가지다.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콘텐츠 향유 방식은 더욱 다양해 질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셀러브리티와 관계된 비즈니스가 더욱 중요해지는 세상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과 로봇에 대한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AI와 로봇을 통해 퍼스널라이즈드 된 수많은 아바타들이 생겨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초 거대 버추얼 제국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SM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미리 협력하고 준비한다면 앞으로 생길 초 거대 버추얼 세상에서 AI와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산업을 리드하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재편되는 세계에서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조 연설을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성공경제연구소, 한국문화산업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쩐반뚱(Tran Van Tung)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 스티브 부이(Steve Bui) 델타건설 대표 겸 주한 베트남기업연합회 회장 등 다수의 한국 및 베트남 유명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SM 한세민 대표가 패널로 참여,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베트남 진출 전략에 대해 언급해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