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동방경제포럼]푸틴 "한러 관계 흡족…모든 분야서 진전 중"

이 총리와 극동연방대학서 양자 회담

이 총리 "文 대통령이 한국 방문 요청"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대한민국은 아주 중요하고 유망한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흡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가진 양자 회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진전을 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경제 무역 협력에 대해서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에 우리 무역량은 27% 정도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 8% 또 증가했다”며 “정부 간 공동위원회가 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9개 다리(나인 브리지, 9개 분야 한러 주요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 간 공동위원회가 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내세운 9개 다리 구상 팀 내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년 한국에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표단은 동방경제포럼에 정통적으로 아주 대표성이 높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한 양해의 말씀을 전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꼭 오시고 싶었는데 한반도 내부에 북한과의 대화 문제로 불가피하게 저를 보내시면서 간곡한 인사를 전해달라 분부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곧바로 “안부를 물어봐 달라”고 미소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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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푸틴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는 한국과 러시아의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도와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9개 다리 등 여러 협력 사업의 진전을 위해서도 착실히 러시아 측과 협의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양국 교역량 50%, 인적교류 100% 증대를 목표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교류 협력이 정착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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