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평양의 음식점을 찾아가는 미식기행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13일 JTBC는 추석을 맞이해 특집 프로그램으로 남북 제작진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남북이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은 약 10년 만이다.
‘두 도시 이야기’는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과 라이벌 ‘청류관’을 비롯한 다채로운 평양 음식을 다루는 미식기행 다큐멘터리이다.
평양 음식과 서울 음식의 근원부터 유행까지 훑어 우리 식탁 위를 들여다보며, 분단 70년이 넘어선 지금 남북의 입맛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뤘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평양을 취재해본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JTBC와 함께 서울과 평양의 음식과 맛을 다룰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후 9시 방송될 1부에서는 ‘서울 요리, 평양 료리’에는 북한 카메라 감독 2명이 촬영에 참여했다. 또한 요리협회 전문가와 문화해설사가 출연한다.
JTBC는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방식의 남북 방송 교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30일간 평양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대동강에 보트를 띄우고 대동강에서 바라본 평양의 모습과 평양 식당의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다양한 특수 촬영 기법으로 담아냈다.
또한 24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할 2부 ‘한강과 대동강’ 편에서는 평양과 서울의 새롭게 떠오르는 음식 명소를 찾았다. 평양 시민들의 대동강 유람, 피자 위에 올리는 바질을 식당 한쪽에서 직접 재배하고 직접 만든 치즈로 퐁듀를 만드는 북한 최초의 유럽식 식당 ‘별무리차집’, 평양에서 제일 큰 대동강맥주집인 ‘경흥맥주집’등이 공개돼 화제를 모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남북의 제작진이 함께한 덕분에 베일에 싸인 평양 식당들의 주방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분단 70년 동안 평양 음식과 그 연결지점에 있는 서울의 음식들이 각각 어떤 맛과 모양으로 존재해왔는지 알아보며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TBC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