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재미난 뉴스] 英 노동당 “구글, 페이스북서 세금거둬 전통 미디어 돕자”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 주장

디지털독점 통해 부 축적한 테크기업에 과세해

이 돈으로 전통 미디어 지원, 가짜뉴스에 맞서야.

영국의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 /EPA.연합뉴스영국의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 /EPA.연합뉴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거대 테크기업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BBC 등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미디어를 지원하자”

최근 영국 노동당 당수인 제레미 코빈 (Jeremy Corby)이 한 강연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코빈은 지난달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TV 페스티발 강연을 통해 “소수 거대 테크기업들과 억만장자들이 앞으로 공적 공간인 인터넷 공간의 상당부분을 지배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정부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거대 테크기업들이 디지털 독점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디지털 공간에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공적 목적을 담당하고 있는 미디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금으로 BBC 등을 지원하면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디지털 거인들과 맞서 경쟁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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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은 “가짜 뉴스로 공적인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BC는 매년 시청자로부터 150파운드(약 22만원)의 시청료를 걷고 있다. 지난해 그 총 규모는 37억파운드(약 5조4천억원)이다.

그는 미디어 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면 보다 공적인 목적의 미디어가 거대기업으로부터 독립해서 운영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제안에 앞서 프랑스나 독일에서도 미국의 거대 테크기업들을 상대로 EU에 더 많은 세금을 내라는 압력이 높아지는 있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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