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랜드이미지 어쩌나"...中판빙빙 탈세스캔들에 글로벌 명품업계 ‘울상’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38·사진)의 탈세스캔들에 세계 명품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판빙빙은 중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연예인이자 글로벌 명품업계의 주요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빙빙의 탈세스캔들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논란에 휘말려든 명품업체로 독일의 몽블랑, 프랑스의 루이뷔통, 영국의 드비어스, 프랑스의 겔랑 등이 제시됐다.

◇몽블랑(Montblac)=독일의 명품 악세사리 업체 몽블랑은 지난 4월에 판빙빙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임했다. 그가 탈세스캔들에 휘말리기 겨우 몇 달 전이다. 니콜라스 바레츠키 몽블랑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자기확신과 독립정신은 모헤미안 정신을 의미한다. 우리는 판빙빙을 몽블랑 가족으로 받아들여 기쁘다”고 말했었다. 이제 그녀의 독립과 자기확신은 의문시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몽블랑은 그녀와의 계약을 끝냈다.


◇루이뷔통(Louis Vuitton) =판빙빙은 지난 2012년에 프랑스 패션업체인 루이뷔통의 아시아 첫 대변인이 된 것을 시작으로 이 회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그녀는 올해 3월에 파리패션위크에서 진행된 브랜드 패션쇼의 참가자이기도 했다. 필립페 포투나토 루이뷔통 중국지사 대표는 당시 “판빙빙은 완벽한 루이뷔통 여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업체가 판빙빙과의 관계를 완전히 끝낼지는 확실치 않다. 판빙빙이 출연한 2017년 향수 광고 여전히 루이뷔통의 중국 웹에 걸려있다.

관련기사



◇드비어스(De Beers)=영국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는 지난 2017년 말에 판빙빙을 홍보대사로 선임했다. 올들어 5월 그녀는 공개 이벤트에서 드비어스 보석을 달기도 했다. 프랑수와 드라지 드비어스 CEO는 칸영화제에서 “우리는 판빙빙이 다이아몬드와 드비어스를 선택해주어 고맙다”며 “그녀와 우리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그 관계는 최근 드비어스가 중국 시안 매장 오픈식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드비어스 중국은 중국 여배우로 판빙빙이 아닌 가오위안위안을 선정했다.

◇겔랑(Guerlain)=프랑스 뷰티업체 겔랑은 19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판빙빙은 2017년 10월 그 브랜드의 대변인에 선임됐다. 판빙빙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겔랑의 새로운 얼굴이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겔랑은 올해 춘제에 판빙빙이 촬영한 립스틱 광고를 방영했다. 하지만 현재 그 광고는 겔랑의 공식 소셜미디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판빙빙의 탈세스캔들이 불거진 후 겔랑은 이에 대한 어떤 공식 언급도 없었다.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