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우디, 아람코 IPO 연기에 은행 대출로 110억달러 조달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자. /AFP연합뉴스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자.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 무산에 따른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제 은행들과 110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체결했다. 주로 특정 투자를 받아 자금을 유치하는 국부펀드로서 이번 신디케이트론 체결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은 이날 110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디케이트론이란 최소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신디케이션)을 구성해 공통된 조건 아래 기업이나 국가 등에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대출을 말한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자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람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5%를 시장에 팔아 약 1,000억달러를 실탄을 조달하려고 했던 사우디로선 이번 대출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PIF는 IPO를 통해 얻은 자본으로 홍해 주변 사막에 신도시를 짓는 ‘네옴(Neom)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투자금액만 50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우디는 당초 80억달러 대출을 희망했으나 은행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유리한 가격 조건이 제시돼 대출 규모를 110억달러로 늘렸다고 전했다. 다만 대출에 관여한 은행은 밝히지 않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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