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폭행설에 휘말린 구하라는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를 통해서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17일 오전 구 씨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 대화에서 구하라는 “통화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라면서요? 와서 무릎 꿇게 하라면서요? 만나서 얘기해요. (B씨가) 다 왔다고 하네요”라고 말했지만 A씨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구하라는 “무릎 꿇게 하겠다고요. 그거 원한다면서요?”라고 말했다. 이에 남자친구가 남긴 발언들의 수위는 상당했다. 구하라는 “다시 활동할 수 없다 해도 아닌건 아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무고를 밝히고자 했다.
A씨는 “나 세수를 해봐도 또 일을 (당신) 덕분에 못 가겠어요. 어떡할까요”라고 말했고 이어 “아 미안해요. 그 오빠 분 만났을 텐데. 밤생활 방해해서 미안해요.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덧붙였다.
기사에는 구 씨의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가 사진으로 첨부돼 있다. 이들 진단서에는 질병명으로 경추 염좌, 안면부·하퇴부 좌상 및 염좌, 자궁 및 질 출혈 등이 적혀 있다.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A씨는 ‘먼저 때린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A씨는 ‘평소 폭언한 적이 있느냐’, ‘무단 침입한 게 맞느냐’ 등 이 밖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한 채 잰걸음으로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13일 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A씨가 “구씨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신고를 했다. 구씨는 현장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남자친구 C씨(27)는 17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께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