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공매도 폭탄 맞은 LG전자 '신저가'

어제 전일比 공매도 물량 5배↑

'전자'1년여만에 6만원대로

실적부진·경영불확실성 영향

디스플레이도 올들어 34% 하락




LG(003550)그룹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 등 주력사의 실적 부진과 그룹 경영의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4.03% 하락해 52주 신저가인 6만9,000원으로 추락했다. LG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가전 경쟁력 약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부품(VC)사업 실적 부진 등이 주가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신영증권은 최근 LG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7,270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 7,920억원, 시장 기대치 8,034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TV 시장 내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VC사업부의 흑자전환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매도 세력이 LG전자가 VC사업부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등 LG전자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온다. 이날 LG전자 공매도 거래량은 전일 2만3,796주의 5배 가까운 10만1,538주로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0.25% 떨어진 1만9,650원으로 마감하며 2개월 만에 2만원 선이 무너졌다. 계열사 실적과 연동된 LG 주가는 0.14% 하락한 7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4.28%, LG는 21.31% 하락한 상태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LG화학(051910) 등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LG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