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은행 내년부터 週52시간 근무

금융산업사용자協-노조 합의

임금피크제 시행은 1년 늦추기로

2,000억 규모 공익재단 설립도

김태영(오른쪽) 은행연합회 회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18년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김태영(오른쪽) 은행연합회 회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18년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



금융사들이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은 지금보다 1년 늦춰진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도 임금협약 및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먼저 양측은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주 52시간제를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은행권은 내년 7월 적용 예정이었지만 이번 노사합의에 따라 6개월 조기 도입한다. 다만 조기 도입이 불가능한 직무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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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는 내년부터 진입 시기를 현행보다 1년 늦추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현재 만 55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라면 내년부터는 만 56세부터 적용된다. 노조는 당초 법적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늘어났으니 임금피크제 시작 시기를 2년 늦추자고 했으나 1년 늦추는 선에서 합의했다. 올해 임금인상안은 2.6%로 결정됐다. 노조가 제시한 3.7%와 사측 방안인 1.7%의 중간 수준이다.

아울러 노사는 2,000억원 규모의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노측이 올해 임금인상안 중 0.6%포인트를 반납하고 사측이 그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조성한다. 여기에 지난 2012년과 2015년 노사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700억원과 지난해 사측이 3년간 출연하기로 한 300억원을 더하면 전체 기금 규모가 2,000억원이 된다. 공익재단은 다음달 4일 공식 출범하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사업, 청년실업해소, 금융취약계층 보호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사는 은행 텔러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 고유의 상시업무에 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자제하고 해당 업무에 9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하루 1시간 휴게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PC오프제를 도입하고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근로시간관리시스템(출퇴근기록시스템 포함)을 도입하기로 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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