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거돈 "북한과 사회문화 교류는 물론 경제협력에 적극 나설 것"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발표

유라시아 물류거점 조성 등 5개 분야 16개 과제 35개 사업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부산시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총 5개 분야 35개 사업이 담긴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18일 발표했다.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문화 교류는 물론,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류 루트를 확대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방문을 계기로 2003년 전국 최초로 시 대표단의 평양방문 및 경제교류 5개 분야 의향서 체결, 2007년 평양항생제공장 건립 지원 등 과거 활발했던 교류협력의 역사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우선 신북방 정책의 시·종점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이 동북아 물류중심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산과 나진을 경유하는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부산신항이 물류중심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철도·항만 연계망을 조속히 구축하는 한편, 나진-하산프로젝트 등 한·북·중·러 육해상 복합 물류루트를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항만·수산 등 부산시의 전통 주력산업은 물론 금융과 ICT·MICE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나진항 개발을 추진하고 근해어선 북한해역 입어와 수산물 교역·가공 산업의 교류, 북한 노후어선 및 어로장비 현대화, 유휴 조선인력을 활용한 중소형 조선 북한 진출 및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교통·안전분야의 스마트시티 도시관리 기술과 전시·컨벤션 운영관리 시스템 교류 등 ICT·MICE 산업, 금융기관과 연계한 북한 지역의 도시재생 지원사업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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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시는 부산시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이전 남·북간 상호 신뢰 및 협력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최초의 개항항으로 수려한 해수욕장과 관광자원을 가진 북한 원산시의 명사십리와 해운대해수욕장 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바다미술제 교류·전시, 교사·학생 해양교류 등 바다를 매개로 한 ‘우리바다 교류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유라시아 물류루트 탐사단인 ‘유라시아 청년대장정’을 내년에는 북한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진행함으로써 동북아 해양수도 도약을 위한 정책이슈를 선점하고 거점도시에 대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남북 공동영화제 개최를 통해 영화·영화인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2019 코리아오픈과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거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1991년 지바선수권대회의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원활하고 활발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대북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시와 BS(Busan-Seoul) PEACE 프로젝트팀을 구성, 평화통일 정책연구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북한의 자연스럽고 활발한 국제사회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관광진흥기구, 북방경제도시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도 적극 이끌어낼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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