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주의 한 모텔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 숨진 여중생의 사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밝혀졌다.
18일 흥덕경찰서는 지난달 26일 흥덕구 모텔에서 숨진 A(14)양의 사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 추정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소주 한 병가량을 한 번에 마신 A양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치사 수치(0.4%)에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몸에서는 이 외에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A양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들이 강제로 술을 먹인 정황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술을 마셨던 모텔의 업주와 종업원, 술을 판매한 편의점 종업원은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흥덕구 모텔에서 술을 마시던 A양은 의식을 잃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 중 잠시 의식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A양은 다음 날 오후 숨졌다. A양은 학교 친구·선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