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수상자 예측 명단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소속 연구자가 올랐다. 주인공은 로드니 루오프(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 60, 미국) 자연과학부 특훈교수다.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옛 톰슨 로이터 지적재산 및 과학분야 사업부)는 20일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연구자 17명을 ‘2018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루오프 교수는 20년 이상 탄소 소재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으로 이번 피인용 우수 연구자 선정은 ‘탄소 소재를 바탕으로 한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관련 연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루오프 교수는 “높게 평가 받은 논문을 함께 저술한 동료와 협력 연구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4년간 한국에서 연구하며 UNIST와 IBS의 성장을 함께 한 경험은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피인용 우수 연구자’ 발표는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이 명단은 노벨상이 수여되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및 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웹 오브 사이언스’ 기반으로 연구 문헌과 피인용 기록을 분석해 결정된다. 선정 기준은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에 해당하는 뛰어난 연구 업적’과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혁신적 공헌’이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김진우 한국지사장은 “작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에 이어 로드니 루오프 교수까지 2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피인용 우수 연구자가 발표된 것은 한국의 연구 영향력이 꾸준히 발전해왔고, 이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는 분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17명 중 11명은 북미 지역의 주요 교육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과 일본 출신의 연구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