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찾는 문 대통령, 날씨 좋으면 '천지' 회동 가능성도

서울은 비가 내리지만 오늘 백두산은 맑다. 과연 두 정상은 구름 한 점 없는 천지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떠나 백두산으로 출발했다.

백두산 방문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행한다.

전날까지 김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백화원 영빈관을 출발했다.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한 다음, 차량을 이용해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한다.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획을 바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공군 1호기를 타고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