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효섭이 외모 때문에 느껴온 부담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털어버릴 수 있었음을 고백했다.
안효섭은 187cm의 큰 키와 훈훈한 비주얼로 데뷔 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중에게 보이는 부분이 중요한 배우에게 잘생긴 외모는 큰 장점이지만 안효섭은 “오히려 외모 때문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못난 모습이 대중의 실망으로 이어질까 불안하기까지 했다”며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해서 배우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런데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시선이 좀 더 외적인 부분에 쏠리는 것 같더라”며 “나 역시 그 부분에 부담을 느꼈고, 혹시 그분들의 기대를 (외적으로) 충족시키지 못 하면 어떡하나 불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유찬 캐릭터를 만나면서 부담을 떨칠 수 있었다. 잘생긴 안효섭의 얼굴 보다는 열 아홉 살 조정 선수 유찬의 얼굴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니 연기적으로도 더 좋은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는 “이번 작품을 그런 부분을 많이 내려놓게 됐다. 촬영 하면서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거의 안 썼다. 캐릭터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안효섭의 얼굴, 피지컬에 대해 많이 내려놨다. 그 덕분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정말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여성과,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남성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18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