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을 위한 근린재생일반형 5곳,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 4곳 등 ‘2018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9곳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근린재생일반형 지역으로는 강동구 성내2동 일원 42만㎡, 동작구 사당4동 일원 38만㎡, 강북구 인수동 416번지 일원 36만6,551㎡, 성동구 송정동 일원 20만3,698㎡, 도봉구 도봉동 625번지 일원 7만2,115㎡가 선정됐다. 해당 지역에는 5년간 지역당 총 100억이 지원된다.
절반 이상의 주민동의를 확보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는 은평구 신사동 184번지 일대 6만694㎡, 성북구 정릉동 894번지 일대 5만5,812㎡, 구로구 개봉동 288-7번지 일대 3만6,450㎡, 중랑구 면목동 1075번지 일대 1만9,000㎡다. 주민동의 50%를 확보한 다음 구역을 확정하면 3년간 지역당 20~40억 원 내외의 예산을 받아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들 9곳은 ‘희망지사업’ 지역들로, 1년여간의 주민역량 강화 등 준비 기간을 거쳤다.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주체인 주민들이 스스로 재생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6개월~1년간 준비 기간을 거치게 된다. 지난 도시재생 1단계 사업 시 발생한 사업 지연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6년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했다.
주민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에 직접 참여해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는 선정된 9개 지역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600억원 내외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동산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지금, 도시재생 사업은 기존의 낡은 환경을 재정비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호재로 분류되는 개발 이슈다. 서울시는 이 점을 고려해 향후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지역은 활성화 계획 승인을 보류하고 사업 추진 시기를 조정하거나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관해 시는 최근 발표된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동일한 조건을 달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서울형 도시재생 신규지역은 주민모임 역량 및 주요활동실적, 자치구 지원계획,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시는 말했다. 주민의 사업 의지가 강하고 사업의 확장성이 있는 지역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10월 중 공모를 통해 2019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준비단계인 ‘2018년 희망지사업 대상지’ 15개 내외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주민 10명 이상이 모임을 결성한 후 자치구를 통해 희망지사업 추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들도 다시 응모할 수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