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일정 하루 연장을 제안했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다만 우리 측 사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북한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하루 더 머물고 갈 것을 제안한 바 있고 역시 우리 측 사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이 있지 않나. 그래서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