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는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동대신2동 닥밭골행복마을 일원이 뽑혀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고 21일 밝혔다. 서구는 ‘우리 동네 살리기사업’ 유형에 ‘닥밭골, 새 바람’ 사업을 제안해 선정됐다.
닥밭골행복마을 일원은 1953년 11월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들의 강제 이주로 조성된 곳이다. 이후 고도제한지역에 포함돼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되면서 무허가주택 난립, 열악한 생활환경 등으로 인구는 33.6%, 사업체수는 38.5% 감소하는가 하면, 마을 전체에서 노후 건축물이 63.1%, 폐공가가 13.7%, 4m 미만 도로가 88.2%를 차지하는 등 총체적인 쇠퇴지역으로 손꼽혀왔다.
서구는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이 일대 4만8,500㎡를 대상으로 △닥밭골 비움사업 △닥밭골 채움사업 △닥밭골 키움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마디로 노후건물과 위험시설을 비우고 소소한 일감과 문화시설을 채워서 마을의 문화와 경제를 키우는 등 변화와 발전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서구는 우선 닥밭골 비움사업을 통해 노후 불량주택 정비, 방재공원 조성, 경사형 엘리베이터(97m) 설치 등 3개 주거개선사업을 실시한다. 닥밭골 채움사업으로는 폐공가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문화공간인 플레이하우스와 다목적 복지공간인 튼튼센터, 안전한 옥상주차장 등 3개 문화·여가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닥밭골 키움사업으로는 부산역 대화재로 인한 이주마을의 역사를 주제로 ‘1953 골목공원’을 조성하고 마을상품 유통·판매와 주민 생필품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빵 조성, 닥밭골문화나눔터 증축 등 주민거점시설 조성 등 3개 문화·경제 거점 확장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구는 이번 사업으로 폐공가 38개소 감소, 노후·불량주택 40개소 개선, 재난안전시설 2개소 확보, 복지문화시설 3개소 신설 및 2개소 연계, 문화시설 업그레이드, 주민 주도 마을조직 확장,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