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복면가수 콜로세움과 포청천, 과일바구니와 열대새가 동막골소녀와의 대결을 위해 각각 맞붙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열대세가 동막골소녀의 적수로 떠오른 가운데 정체를 드러낸 콜로세움은 울랄라세션의 하준석, 포청천은 오페라 가수 폴 포츠, 과일바구니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양수경이었다.
이들 중 특히 판정단의 열띤 환호를 받은 세계적 명성의 폴 포츠는 모든 라운드에서 한국어 노래를 소화해 더욱 이목을 끌었다. “한국은 제 2의 고향”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한국어로 노래할 때 모음이 어려웠다. 제 노래가 한국어에 누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엔 더 나은 한국어로 노래할 수 있길 바란다. 계속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4연승에 도전한 동막골소녀는 에일리의 ‘보여줄게’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그는 무대 중간에는 신발을 벗는 퍼포먼스로 현장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김윤아의 ‘야상곡’, 벤의 ‘열애중’ 등을 부르며 색다른 음색으로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한 열대새는 결국 동막골소녀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복면을 벗었다.
정체를 드러낸 열대새는 가수 린이었다. 판정단은 린이 얼굴을 드러내자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린은 “얼굴을 가렸는데도 린의 목소리를 다들 알아봐주신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10월에 10집을 낸다. 여자 가수가 10집을 내는 일은 드물어 더 자부심을 느낀다. 성실하게 한 자리에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4연승에 성공하며 장기 가왕의 명성을 이어가게 된 동막골소녀는 다음 주 새로운 8명의 복면 가수들과 또 다시 대결한다. 과연 동막골소녀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결과는 오는 일요일(30일)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