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회는 지난 26일 키타노 타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키타노 타케시는 혐한 배우다. 글을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구준회는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용~ 싫어용”이라며 “예술가로서 좋아하는 거다. 언제나 난 뭐만 있으면 꽁무니 빼고 다 삭제해야 하나. 저도 감정이란 게 있으니 존중해 달라”고 주장했다.
키타노 타케시는 일본 영화 ‘하나비’, ‘기쿠지로의 여름’, ‘아웃레이지’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이자 배우, 개그맨으로, 대표적인 ‘혐한 일본인’으로 손꼽힌다.
한국에 대해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이나 센카쿠 열도 같은 문제들을 제기하며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뻔뻔하게 시비를 거는 나라”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 신드롬에 대해 “독도를 강탈한 나라의 드라마에 열광하면 되겠느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구준회는 논란이 일자 “죄송하다. 좋아하는 배우여서 다른 정보를 몰랐다”며 “팬분들이 친구 같아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소통하는 준회되겠다.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배우인데, 혐한 사실을 모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진실성 논란에 또다시 휩싸이며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구준회는 “단체 방송 촬영주이어서 급하게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렸다”며 “무조건 저를 위해 말씀해주시는 걱정어린 조언이었는데 상황을 신중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마치 친한 친구와의 대화라고 착각하고 가볍게 생각한 일에 대해 뒤늦게나마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