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무역사기의 유형이 서류 위조를 넘어 이메일 해킹·바이어 사칭 등으로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26일 발간한 ‘무역사기 피해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1년간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파악한 137건의 무역사기 사례를 분석했다. 입금영수증, 법인등록증, 수표 등의 서류를 위조한 경우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이메일 해킹(25건), 금품갈취(21건), 불법체류(16건), 미결제(15건) 순이었다.
과거 무역사기가 주로 금전을 목적으로 했다면 최근에는 바이어를 사칭한 뒤 제품 확인을 위한 국내 공장 방문 등을 이유로 비자 초청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85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에서 해외업체의 존재 여부와 대표 연락처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장은 “최근 무역사기 유형이 복합화되고 사기 목적이 다양해 우리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호의적인 조건일수록 바이어 정보 확인과 진위 파악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