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학업체인 금호석유(011780)화학이 화학물질 유통·보관·사용 시 각종 사고 방지를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6년부터 기존 관리시스템을 한층 강화한 ‘KCMS(KKPC Chemical Management System)’을 전 사업장에 구축해 총체적인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제품의 원료가 되는 부타디엔(BD), 스타이렌모노머(SM) 등은 금호석유화학 사업장에 들어오는 시점부터 철저한 심의 및 등록 절차를 거쳐 관리된다. 유사시에는 기술기획팀과 사업장별 환경안전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환경관리 강화 방안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주요 화학계열사들의 유기적인 협조를 가능케 하고, 상호 교육활동을 통한 회사 간 교류 활성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지난 2008년부터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환경안전 통합회의’를 개최해 사업장 별 환경안전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각 사업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관리현황을 종합해 지난 시즌을 평가하고 환경 관련 정책 및 경영활동 변화를 반영해 다음 시즌 동안 전 임직원이 공유할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회의에서는 생산현장 밖 사무실이나 출·퇴근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예방 방안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관리감독 체계화 등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전 사업장 환경안전팀을 중심으로 ‘안전지킴대화’ 교육을 매주 실시하고 있으며 엔지니어 역량 강화를 위한 화학공학 실무 및 선진 안전관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중 유연탄 운송 등을 담당하고 있는 금호티앤엘은 다량의 가연성 물질을 관리하는 만큼 화재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소방시설 작동방법 등에 대한 이론과 현장 교육을 병행하는 소방안전교육과 매 분기 화재 위험지역을 설정해 진행하는 소방 모의훈련을 진행 중이며 24시간 현장 순찰 요원 운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환경보호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를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6월 환경부가 주관하는 ‘녹색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정 설비 개선 및 신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증기 및 전력 사용량을 낮추고 환경 유해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MDI 생산 능력 등이 두루 인정 받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