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발표된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관련해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안착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미중 통상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커지고 있으므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취약차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보안 문제로 발표 즉시 시행하게 돼 초반 창구에서 어려움이 없는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대출 규제가 즉각 시행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세부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1억원 이하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무주택 세대의 9억원 이하 주택 구매자금 대출 취급이 중단됐다가 이날부터 재개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다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의 여파로 향후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대책을 시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지 않겠느냐는 현상을 공유했다”며 “은행들도 혁신성장을 통한 자금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회장과 함께 산업·NH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IBK기업·KB국민·씨티·수출입·수협·부산·광주·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은행,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대표 등 2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