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주택시장에서도 세부 지역별로 아파트 값 상승률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 1월부터 지난 9월 14일까지 주요 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이 기간 동안 아파트 값 상승률 상위 5개 지역과 강남 3구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의 상승률을 동 단위로 분석했다.
우선 이 기간 동안 강남 3구의 경우 집값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송파구가 15.5%, 강남구가 15%, 서초구가 14.75%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선 강남구에서는 개포동이 25.34%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세곡동이 4.88% 오르는데 그쳤다. 개포동은 재건축 이슈와 학군 등이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수서동과 역삼동이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세곡동과 더불어 논현동과 신사동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다.
서초구는 우면동이 21.4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서초동은 11.06% 오르는 데 그쳤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반포동은 14.02% 상승했다. 우면동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던 곳이다. 이번 상승기에 다른 지역 보다 가격이 더 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석촌동이 6.64%로 가장 낮았고 장지동이 18.93%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다수 지역들이 10% 이상의 아파트 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은진 부동산 114팀장은 “오른 지역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 일부 지역이 주로 올랐다”며 “강남은 지난해 워낙 많이 올랐고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상승률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