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KRX300 새 ETF, 코스닥 불지필까

인버스·레버리지 ETF 6종 16일 코스피 상장

거래대금 비중 절반넘어 지수 활성화 견인 기대

상품 라인업 다양화 땐 중소형주도 수혜받을 듯

0115A23 오는 16일 상장되는 KRX300 수정1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10월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신규 상품이 출시 반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KRX300 지수에 온기를 불어넣고 ‘코스닥 활성화’라는 취지까지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KBSTAR)·삼성자산운용(KODEX)·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3사는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 6종을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들은 ETF 전체 시장의 거래량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399개로, 이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66개에 불과하다. 비중으로 보면 16.54%에 그치지만 전체 ETF 거래대금의 60% 수준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ETF 거래대금은 총 247조7,555억원 수준이다. 이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각각 96조3,300억원과 46조4,850억원으로 총 142조8,000억원을 넘어선다. KRX3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많아질수록 지수 활성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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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KRX300은 쉽게 말해 코스피에 투자할지, 코스닥에 투자할지 고민하던 투자자들을 위해 양쪽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마련한 지수”라며 “이제는 그 효과를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품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ETF 시장이 확 커진 것도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처음 상장됐을 때”라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KRX300 ETF 거래가 활성화되고 시장에 자금도 더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의 관심은 KRX300 지수 활성화가 코스닥 자금 유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다. KRX300 지수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들이 주로 대형 우량주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당장 중소형주가 수혜를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KRX 지수 자체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는 분위기가 조성돼 중소형주에도 온기가 전해질 수 있다는 게 자산운용사들의 시각이다. KRX300 지수 이후 순차적으로 나온 ‘KRX 미드(mid)200’ 지수들도 점차 활성화되면 중소형주 역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KRX미드200은 코스닥 종목 구성을 60% 이상으로 맞춘 지수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우량 중형주를 담아 대형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출시 첫 달인 지난 6월만 봐도 KRX300 지수가 하락할 때 KRX미드200 지수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KRX300에 너무 작은 종목들까지 포함했었다면 대표지수로서의 역할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첫 번째 스텝으로 KRX300 지수는 이제 어느 정도 대표지수로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KRX미드200 등 이후에 나온 지수들이 활성화 되고, KRX300에 이어 다양한 ETF 상품들이 선보여지면 작은 중소형주들에게도 분명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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