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에서 연락두절된 한국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의 소재가 간접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현지 교민사회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팔루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이 한인 사업가 A씨의 거처를 찾아간 결과 A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잠시 외출 중이며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 B씨와 함께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현지 체류 한인 두 명 중 한 명이었다.
A씨 역시 팔루 해변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현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1일 팔루에 간 이후 연락 두절 상태였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직원 한 명이 1일 오전 군용기를 이용해 팔루로 들어갔고 다른 한 명도 곧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담당 영사가 직접 A씨를 만나 안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씨의 소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를 비롯한 대회 참가자들이 숙소로 사용한 팔루 시내 8층 호텔은 현재 지진으로 무너진 상태다.
붕괴 당시 B씨가 숙소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재난 당국은 50명 남짓 잔해에 갇힌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팔루 시에는 A씨와 B씨 외에도 교민 2명이 있지만, 신변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술라웨시 섬에는 지난달 28일 오후 규모 7.5의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가 닥치면서 팔루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재난 당국은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83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