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소제조사 15%만 "4분기 투자의향"

인건비 부담에 내수 부진 겹쳐

10곳중 5곳은 "투자의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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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1곳만이 올 4·4분기에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 의견 조사’에서 올 4·4분기에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15.7%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50.0%, ‘미정’인 기업도 34.3%에 달했다.


투자 의향이 없는 기업들의 절반에 가까운 42.0%가 ‘투자 여력 없음’을 이유로 꼽았다. ‘수요부진 지속 예상’(25.3%), ‘대외여건 불확실성’(14.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종업원 수 50인 미만 기업과 매출액 100억원 미만 기업 중 투자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57.3%와 55.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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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 방향(복수응답)으로 ‘내수활성화’(6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안정·인력난 해소’(32.7%),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활성화’ (26.0%) 등의 순이었다.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복수응답)은 ‘금리 인하 정책’(58.7%),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3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매우 안 좋다”면서 “투자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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