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제품을 자체 생산한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미쿠키’ 업주 부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행정기관과 경찰의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음성군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미미쿠키 업주 K씨 부부와 전화 연결이 됐는데, 이른 시일 내에 군청에 나와 조사를 받겠다고 전해왔다”고 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중에는 이들을 상대로 직접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찰 역시 K씨 부부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번 주에는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음성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미미쿠키 영업점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경찰은 압수한 거래 장부, 판매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 작업을 통해 확인된 피해 규모 등을 토대로 K씨 부부를 불러 의혹 일체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압수수색한 자료를 중심으로 한 증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 내 소환조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씨는 지난달 28일 음성경찰서에도 전화를 걸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씨 부부는 지난달 초 모 방송사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 “음성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로 마카롱과 쿠키를 만든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서도 유기농 제품이라고 홍보하면서 판매에 나섰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SNS를 통해 사과한 뒤 잠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포함해 온라인에 고발글이 게시되고,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