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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이콘, 이번에는 가을남자로…'이별길'로 '꽃길' 만들까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콘이 가을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곡으로 올해 세 번째 컴백했다. 컴백을 앞두고 불거진 구준회의 SNS 논란을 딛고 ‘뉴키즈’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씨네시티에서 아이콘 새 미니 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NEW KIDS : THE FINA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5월 발매한 싱글 ‘뉴 키즈 : 비긴(NEW KIDS : BEGIN)’과 지난 1월 선보인 정규 2집 ‘리턴(RETURN)’, ‘뉴 키즈 : 컨티뉴(NEW KIDS : CONTINUE)’를 잇는 ‘뉴키즈(NEW KIDS)’ 시리즈 4부작의 완결판 앨범이다.

지난 8월 ‘죽겠다’로 ‘다크섹시’ 콘셉트로 파격적인 변신을 알렸던 아이콘은 가을 감성이 묻어나는 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을 발매하며 가을남자로 전격 변신한다.

이는 ‘YG 보석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한 앨범을 발매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이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비아이는 “1년에 3번 컴백을 하는게 우리도 믿기지 않는다. 무엇이 빠른 컴백의 비결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며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한 거고 운이 좋게 계절감에 맞는 좋은 노래들이 잘 얻어걸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환도 “‘뉴키즈’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다.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던 것을 잘 마무리하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별길’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DON’T LET ME KNOW)’, ‘좋아해요(ADORE YOU)’, ‘꼴좋다’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그동안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하며 아이콘 음악의 중심축을 담당한 리더 비아이는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서도 타이틀곡 ‘이별길’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을 했다’와 막판까지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곡으로, 행복했던 꽃길 같은 시간이 지난 뒤 찾아온 이별의 순간을 담은 곡이다.

바비는 “‘이별길’은 가을 계절에 알맞은 노래라 생각이 들 만큼 쓸쓸한 감성이 묻어나는 노래”라고 설명하며 “‘꽃길’의 반대를 ‘이별길’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곡이다. 어딘가를 떠나는 것 같은 이미지에 집중해서 표현하려 했다”고 포인트를 언급했다.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지난달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슈퍼주니어와 함께 유일한 K-POP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른 만큼 이번 컴백을 향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는 아주 높았다.



그러나 멤버 구준회가 컴백을 앞두고 SNS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팀 전체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날 구준회는 시종일관 떨리는 목소리로 “많은 팬 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뼈저리게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팬분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잃지 않고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멤버들에게는 면목이 없었다.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회장님께도 사과했다. 회장님께서는 각별히 주의하고 끝없이 반성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만큼, 구준회를 다독이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입을 모은 아이콘 멤버들은 최근 3주년을 맞은 만큼 음원 성적에 대한 바람보다는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혁은 “‘사랑을 했다’도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이번에도 높은 순위에 올라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예전만큼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라며 “가을과 잘 맞아떨어지는 ‘이별길’을 들으시면서 다들 편안하게 가을 감성에 젖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혁은 “3주년 때 해외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팬분들을 만나 뵙지는 못했다. 그날은 우리만 축하받을 날이 아니라 팬들도 축하를 받아야 할 날이다”라며 “항상 함께 해 준 팬분들에게 다양한 퍼포먼스와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이 목표를 두고 앞으로 활동하는 내내 변하지 않고 이어갈 생각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진환은 “3년이라는 시간이 되게 길게 느껴졌다.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고 다양한 감정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곁에 있어 준 분들에게 되게 감사했다”라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오랫동안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친근하게 다가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앨범이 발매된 만큼 아이콘은 당분간 ‘이별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아시아투어로 각국의 해외 팬들을 만날 아이콘은 연말 시상식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도 “한결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라며 “젊고 거칠고 자유로운 모습을 유지하면서 많은 대중에게 사람 아이콘으로 다가가고 싶다. 보다 성숙해지는 아이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콘의 새 미니 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NEW KIDS : THE FINAL)’은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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