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유로화, 3주 만에 최저치…伊 불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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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유럽 내 잡음이 불거지면서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유럽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낙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2일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38달러(0.31%) 하락한 1.1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유로화가 유럽장 개장을 앞두고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EU 내 반감이 커지고 이탈리아의 유럽 탈퇴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GDP 대비 2.4%로 설정했다. 당초 지오바니 트리아 재무장관이 올바른 목표라고 밝힌 1.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예산안을 두고 유럽집행위원회(EC) 내부에서 이탈리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그리스 위기를 언급하며 “이탈리아가 같은 위기에 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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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탈리아 연정을 이끄는 한 축인 동맹의 최고 경제 자문역 겸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클로디오 보르기 위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유로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탈리아가 자체 통화가 있다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나온 9월 유럽연합(EU)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역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제조업 PMI 확정치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 53.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8월 확정치(54.6) 대비로도 1.4포인트 하락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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